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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혈족주의를 거부합니다.

Story 2008.03.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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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본명 秋山成勳 (아키야마 요시히로) 2001년 일본 귀화. 재일동포 4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81Kg급 금메달
2006년 K-1 Hero's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현 K-1 Hero's 소속

많은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에 그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MBC 무릎팍도사에도 출현할 만큼 근래 추성훈 선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1 선수로써의 추성훈이 아닌 한국의 혈족주의(민족주의와는 다른)에 의해 희생된 한 남자를 말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버림받은 남자, 하지만 한번 조국은 영원한 조국이라며 오른팔에 태극기를 왼팔에 일장기를 달고 양 국기에 입을 맞추는 남자. 유도가 너무 좋아 유도복을 입고 싸우는 남자등 기구한 삶을 표현한 말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교포, 혼혈아로 살아가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혈연, 지연등으로 점철된 사회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한국인의 피가 섞였다 할지라도, 한국에서 혈연, 지연이 없으면 그 사람은 한국인으로 대접받기 힘듭니다.

또한, 겉모습이 조금이라도 외국인같으면 우리는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합니까? 파란눈의 한국인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서글픈 현실이지요.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국가대표를 위해 한국에 왔으나 , 한국에서는 도저히 국가대표로 발탁될수 없다는 생각에 일본으로 돌아가서 결국 보란듯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에게 금메달에 대한 축복이 아닌 변절에 대한 손가락질을 부상으로 안겨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버린 남자가 그래도 한국이 좋다며 태극기를 들고 다닙니다.
일본에 귀화해서 일본사회에서 살아가면서 한국인이라고 말한다는게 과연 쉬운일일까요?

한국에서 교포로, 그리고 혼혈아로 인정을 받으려면 성공한 상태에서 한국인들 앞에 나타나야만 합니다. 성공한 이들에게는 한국인의 자랑, 한국인의 우수성을 자랑할 수 있는 인물로 떠받들지만, 성공하기 전에는 그저 피가 조금 섞인 한국인의 밥그릇을 빼앗는 사람처럼 대하기 일쑤입니다.

예를 들어, 하인스워드처럼 성공한 혼혈아에 대해서는 열광하면서 소외받는 혼혈아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국제 결혼이 증가하면서 혼혈아 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한국인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 혈족주의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버린 한 사람이 , 넓은 가슴으로 대한민국을 품었습니다.
추성훈선수, 당신은 진정한 Hero 입니다.  당신이 흘린 눈물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의 혈족주의를 거부합니다.

(이 글은 2006년 10월 이글루스에 쓴 글을 혈족주의에 촛점을 맞춰 다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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